올해 주가지수 급등에도 불구하고 주식 직접 투자에서 개인투자가 10명중
4명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득을 본 개인들의 평균 수익률도 4.6%에 그쳐 정기예금 수준의 수익률
(8% 내외)에도 못 미쳤다.

앞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직접투자보다는 증권사나 투신사의 투자상품을
통한 간접투자를 선호하고 부동산투자에 관심을 부쩍 높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국의 기혼남녀 1천5명을 무작위로 추출, 일반 국민들의
재테크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주식에 직접 투자해 이익을 본 비율은 남자(58.5%)보다 여자(70.7%)가
높았고 고소득자일수록 수익이 컸다.

현재 주식 직접투자를 재테크의 주된 수단으로 삼고 있지 않은 가계중
여유자금을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2.5%였다.

그러나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15.7%)이 더 높아 시중
여유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밖에 응답자의 20%가 주식투자를 위해 마이너스통장이나 일반대출 사채
등의 빚을 지고 있었다.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은 남자(17.0%)보다 여자(23.8%)가 많았고
20대(25.0%) 등 젊은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응답자중 30%가 인터넷 주식거래를 활용하고 있었고 인터넷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자중 절반(43.9%) 정도가 앞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답해
인터넷 주식거래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58.6%가 저축이나 보험 주식 또는 부동산투자 등
재테크를 하고 있었으며 운용수단의 비중은 은행저축이나 신탁상품(63.5%)
주식직접투자(15.6%) 보험상품(14.9%) 부동산투자(3.7%) 증권 투신사 등의
간접투자상품(1.4%) 순이었다.

또 개인투자자중 63.7%는 연말 주가지수를 1천포인트 이상으로 낙관하고
있었다.

채창균 연구위원은"주식투자가 상당히 대중화된 재테크 수단이라는 인식
과는 달리 직접투자나 간접투자를 하는 가계의 비중은 아직 많지 않다"며
"그러나 주식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도 상당한 만큼 증시의 수요기반
확대여력은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박민하 기자 hahah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