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이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가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에게 최고의 황금시간대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삼성인터넷쇼핑몰, 현대인터넷백화점, 인터파크, LG숍포인트 등의
매출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점심시간 직후인 오후 시간대에 매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인들의 인터넷이용 시간이 주로 점심식사가 끝난 오후 시간대에
집중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인터넷백화점의 신성호 부장은 "점심시간 이후는 직장인들이 업무에
피로를 느끼는 시간대"라며 "쇼핑 및 정보검색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려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인터넷쇼핑의 피크타임은 퇴근시간
이후였지만 회사에 설치된 (LAN)랜망을 이용해 간편하게 쇼핑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쇼핑객들이 주로 구입하는 상품은 전자수첩, CD플레이어,
MP3미니플레이어 등의 소형가전제품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유아용품과 기저귀등의 생필품, 핸드백, 모공수축크림 등 여성들이
많이 찾는 상품들도 인터넷쇼핑의 매출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쩍 늘어난 여성 인터넷쇼핑객들의 바잉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인터넷쇼핑몰의 손정필 대리는 "오후시간대의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이는 여성고객 비율 증가현상과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LG숍포인트의 이종현 과장은 "지난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진주목걸이
세트와 모공수축크림이 각각 히트상품 3,5위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최철규 기자 gra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