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대통령 선거를 당초 계획보다 3주정도 앞당겨 오는
20일에 치르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가 다음달 10일로 잡혔던 대선일이 앞당긴 것은 동티모르 사태에
대한 하비비 대통령의 부적절한 대응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간접선거로 치루는 이번 대선에서는 7백명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최고입법기구 국민협의회(MPR)가 차기 대통령을 뽑는다.

대통령 당선자는 21일 부통령을 지명한다.

한편 동티모르 무장 민병대는 3일 다국적군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다.

서티모르에 집결해 있는 친인도네시아계 민병대는 이를위해 수일내에
동티모르로 진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존 무어 호주 국방장관은 호주군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자위권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는 민병대를 추격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영토인
서티모르의 국경을 넘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다국적군이 허가없이 서티모르로 진입할 경우 자국군과 충돌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