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잔고와 미수금이 각각 8천억원, 5천억원을 웃돌아 주가가 약세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등에 따른 매물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고객들에게 빌려준 주식매입자금인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1일 현재(결제일기준)로 8천5백10억원인 것으로 집계
됐다.

신용잔고는 지난 3월초만 해도 4천9백원수준에 불과했다.

7개월여만에 3천6백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증권사 영업팀장들은 금년초까지만해도 고객들이 신용을 얻을 생각조차
안했으나 4월이후부터 양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신용융자조건은 보통 1개월-3개월 만기조건으로 연 11-12%
(3개월짜리기준)의 금리를 적용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가 신용융자를 줄 수 있을 만큼 자금사정에 여유를
찾은데다 IMF충격으로 시장을 떠났던 전문투자자들의 돌아오면서 융자잔고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용융자의 상당부분이 주가 상승국면에서 이루어진 것인만큼
주가가 침체상태를 벗어나지못할 경우 반대매매등에 따른 매물압박이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수금은 1일 현재 5천7백8억원에 달하고 있다.

주가 급등락 국면에서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발생시킨게 대부분이어
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면 증시에 적지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