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4일간 "반짝 추위"가 예상된다.

급격한 기온차이로 감기환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일 "시베리아 쪽에 위치한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빠른 속도로
세력을 넓혀 기온이 뚝 떨어졌다"며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나타난 쌀쌀한
날씨는 6일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륙성 고기압 남하는 평년보다 5~10일 가량 늦은 것으로 본격적인 가을
날씨의 시작을 알리는 징후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특히 이번 대륙성 고기압대는 세력이 강하고 확장 속도가 빨라 강한 바람이
불고 내륙 산간지방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경우 5일까지 아침 최저기온
10~12도, 낮 최고기온이 22~23도에 머물겠으며 대관령 등 강원도 산간 지방은
아침에 3~5도까지 수은주가 떨어지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그러나 6일이후에는 다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수은주가 올라가 평년기온을 다소 웃도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그 뒤 이달 하순부터는 다시 쌀쌀한 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홍윤 예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하고 있어
9월내내 늦더위가 나타났으나 대륙성 고기압이 뒤늦게 세력을 확장해 이동성
고기압과 번갈아 영향을 미치면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가을 날씨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