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이바라기현 도카이무라 방사능 누출사고와 관련, 현장
반경 3백50m 이내 주민들에게 내렸던 피난권고령을 지난 2일 해제했다.

일본 국가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잇따라 전문가
회의를 열고 이 지역에서 수집된 토양과 우물 등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노나카 히로무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지역
농.수.축산물의 안전성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안전위는 이날 오전 사고현장인 도카이사업소 전환시험동 부근 2개 지점을
측정한 결과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선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감마선이
계측됐으나 이날 정오께 이 정상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를 야기한 우라늄가공처리업체인 JCO는 이날 지난 4년 동안
우라늄을 불법 처리해왔다고 시인했다.

이 회사의 히데키 모토키 대변인은 "지난 4년간 회사는 우라늄 처리 기준이
법이 정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계속적용해
왔다"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