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명예회장과 김정일 위원장간 면담 성사로 현대의 금강산종합개발
일정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 남아 있는 현대 실무진들은 북측과 계속 협상을 진행, 세부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는 1백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개발비를 확보를 위해 외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의 구상은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금강산 인근을 대규모 리조트
단지로 개발한다는 것.

대상지역은 삼일포, 해금강 및 금강산 해변, 온정리, 성북리, 장전만,
내금강, 통천(금란 총석정 포함), 시중호지구 등 8개 지역이다.

유람선 관광이 주를 이루는 1단계 사업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온정리 일대의 휴게소와 공연장은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장전항 공사도 이달 1단계 완공할 예정이며 온천개발도 연내 끝내게 된다.

2단계 사업부터가 본격적인 개발사업이다.

2005년까지 마무리될 2단계 사업의 핵심은 종합레저 단지 건설.

여기에는 공원 스키장 골프장 민속촌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또 항공기를 이용한 관광을 위해 금강산과 원산의 중간지점(금란지구)에
연간 3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는 이어 3단계 사업에 들어가 2030년까지 호텔 골프장 스키장과 대규모
국제회의장 등을 지어 금강산을 연간 1백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계획대로 금강산개발이 이뤄지면 금강산 일대는 특급 및 1급호텔
30여개와 18홀짜리 골프장 4개, 스키장 3개가 들어서게 된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