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2.아스트라)를 비롯한 한국선수들이 미국 LPGA투어 99뉴올버니
클래식 첫 라운드에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박세리가 공동27위로 기대에 못 미쳤고 김미현(22.한별텔레콤)과 펄신
(32.랭스필드) 서지현(24)은 하위권으로 처졌다.

시즌4승에 도전중인 박은 1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뉴올버니GC(파72)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박은 버디2개를 잡았지만 보기1개를 범했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후 16번홀(파4)과 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위가 한때 공동6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7번홀(파4.3백75야드)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퍼팅거리가
22.5m에 달해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선두에 7타나 뒤지면서 순위가 뒷걸음질쳤다.

김미현은 버디1개에 보기4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펄신 등과 공동95위로 커트탈락 위기에 놓였다.

김은 3번홀(파5)에서 1m버디퍼팅을 놓친 뒤 퍼팅에 자신감을 잃은 듯했다.

감기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다만 막판 16번홀에서 버디를 따내 2라운드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3일간의 경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시즌7승에 도전하는 공동7위의 캐리웹
(3언더파 69타) 등을 넘어야만 우승고지에 다가설 수 있다.

선두는 8언더파 64타를 친 크리스탈 파커 그레고리.

주거지가 대회장에서 자동차로 1시간거리(72km)에 불과하다.

그레고리는 올초 출산으로 투어 풀시드자격을 잃어 제한적으로만 뛰고 있는
상태.

올 총상금도 6개 경기에서 받은 4만달러정도.

하지만 그는 지인15명이 이날 경기에 갤러리로 참관했을 정도로 코스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