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노사협상에서 종신고용제를 도입키로 합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도 UAW와 종신고용제 도입에 합의했다.

양사의 종신고용제는 10년 이상 근속 근로자들에 대해 정년을 보장하는
것이다.

포드자동차도 곧 이 제도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35만명의
UAW 조합원중 18만8천명이 종신고용을 보장받게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표업종인 자동차업계가 노사합의로 종신고용에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 타 업종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또 이날 노사합의를 통해 오는 2003년까지 <>기본급을 매년 3%씩
인상하고 <>계열사나 사업부문을 임의로 매각 또는 분리, 폐쇄하지 않기로
했다.

미 자동차업계가 임금을 올리기는 18년만에 처음이다.

그대신 사측은 근로연수가 10년미만인 정직원과 계약직 근로자에 대해서는
임의로 채용.해고할 수 있는 인사권을 확보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종신고용을 도입함으로써 사측은 구조조정의 강력한
수단과 직장안정을, 근로자는 임금인상과 고용안정이라는 실질적 이익을
챙기는 윈-윈게임을 했다"고 평가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