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인 투자신탁회사들이 반기결산 마감일을 앞두고 주가가 폭락,
고유주식 평가이익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통상 결산 마감일에는 고유주식의 평가이익을 늘리기 위해 주가관리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자금부족등의 이유로 주가관리가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30일 투자신탁 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이날 2천6백7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3천2백75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 5백9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동안 결산기에 종가를 관리해오던 투신사 입장에서 보면 이날 순매수
규모가 극도로 미미한 셈이다.

결산기 주가폭락으로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증권등 대형 투신사들은
지난 4월에서 7월동안 벌어났던 고유주식에서의 평가이익이 크게 줄어들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한투 대투 현투등 대형 3사는 현재 각 사마다 2천억원안팎의 고유주식을
운용하고 있다.

투신사들이 반기결산일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관리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수익증권 환매와 시규자금 유입둔화등으로 주식을 살 "실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투신사 구조조정이 임박해옴에 따라 구조조정의 "칼날"을 벗어나기
위한 유동성확보 차원에서 주가관리에 돈을 허비할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