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1월 투신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837.73으로 전날보다 무려 32.7포인트나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가 830선으로 밀리기는 지난 6월18일 이후 1백일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금리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주가는 이날 오전만해도 한국은행의 현행금리정책 유지발표 등에 힘입어
8포인트 이상 오르며 877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투신구조조정으 조기화 소식이 전해지고 외국인의 매물이 늘어나면서
후장 중반께 급락세로 반전됐다.

채권시장에서는 전날 소폭 상승했던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0.00%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정부는 "11월 금융대란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오는 11월초쯤 투신사
정상화방안 등 종합적인 시장안정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투신사 구조조정은 손실분담을 명확히 하되, 시장안정을 해치지 않고
환매를 자제한 투자자가 약속받은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김영재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대우채권 편입분에 대해 80%(현재
50%) 환매가 가능해지는 오는 11월11일 이전에 투신정상화를 위한 시장대책
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 가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인 대우 계열사에 대한 실사가
마무리되고 향후 구조조정 방향이 분명해져 대우문제나 투신부실에 대한
처리방향이 선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시장대책을 통해 정부는 수익증권을 미리 환매한 투자자보다
만기까지 기다린 투자자가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조주현 기자 forest@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