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요 블루칩 종목에서도 단기 데드 크로스(Dead Cross)가 발생
하기 시작했다.

한국증시에서 단기 데드 크로스는 5일이동평균주가(초단기추세)가 20일
이동평균주가(단기추세)를 위에서 아래로 뚫고 하락하는 것으로 주가 약세를
암시한다.

30일 증권전산과 업계에 따르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의 4일동안(거래일 기준)에 단기 데드 크로스를 발생시킨
적이 있는 종목은 모두 98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9일종가기준 싯가총액으로 따져 20대 종목에 포함되는 블루칩
가운데 <>포항제철 <>LG전자 <>삼성물산등 3개 대형주가 데드 크로스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지난22일 먼저 데드 크로스를 냈고 28일에는 삼성물산, 29일엔
포항제철이 뒤따랐다.

증권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주의 경우 단기적으로
데드 크로스와 그 반대인 골든 크로스가 빈번하게 교차하는 경우가 있으나
핵심 블루칩들은 이같은 크로스 현상이 드물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블루칩에서 데드 크로스가 발생하면 일단 추세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D증권 시황분석팀은 "이들 종목의 경우 데드 크로스가 발생함으로써 주가
반등국면이 오더라도 반등폭은 작으며 다시 쉽게 하락추세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