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대부분 10%를
넘어섰다.

시중은행 가운데 한미.신한은행, 지방은행에선 경남은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9일 18개 일반은행의 6월말 현재 BIS 비율이 평균 9.84%로
작년말 8.23%보다 1.61%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상반기중 증자와 이익실현 등으로 은행의 자기자본(분자)이 21.7% 증가한
반면 BIS 비율을 깎아 먹는 위험가중자산(분모)은 1.7% 증가에 그친 때문
이다.

경영정상화를 추진중인 평화,제주만 8%대였고 나머지 13개 은행은 10%선
(작년엔 10개)을 넘었다.

은행별로는 한미은행이 15.95%로 작년에 이어 수위였고 신한(15.03%), 경남
(14.15%), 전북(13.92%), 하나(13.74%), 조흥(13.09%), 광주(13.0%) 등이
13%선을 웃돌았다.

제일은행은 정부출자로 7월말에 BIS 비율이 15.12%로 뛰었고 서울은행도
지난 18일 공적자금이 투입돼 10.01%로 높아졌다.

금감원은 올해말에는 새로운 자산건전성분류, 대우문제 등 악재가 있지만
은행들이 유상증자, 외자유치, 흑자기조를 예상대로 이루면 BIS 비율이
8% 이상을 유지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자는 "대우여신의 손실규모에 따라 내년초 공적자금 투입여부및 투입될
경우의 규모 등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