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형윤 위원장 약력 ]

<> 황해도 황주(72)
<> 서울대 상과대 졸업
<> 서울대 교수
<> 한국사회경제학회 이사장
<>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
<> 한국외국어대학교 재단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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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인 개혁작업을 펼칠 것입니다.
분위기가 성숙된 만큼 이제부터 가시적인 산출물이 나올 것입니다"

오는 10월2일로 출범 1년을 맞는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 변형윤 대표공동
위원장은 지난 1년동안의 활동에 대해 "너무 막연했다"는 평가를 의식하고
있다.

실체가 없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보다 실천적 과제를 잡아 놓고 있다.

변 위원장은 또 한가지 설명하고 싶은 대목이 있다.

"제2건국위"에 대해 아직도 일부에서는 "관변"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험한 산에 오르려면 처음에는 천천히 걷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로
지난 1년간 제2건국위가 겪었던 어려움을 대신했다.

변 위원장은 "제2건국위는 특정 정파의 이해를 위해 활동하는 기구가
아니다. 앞으로도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총선을 치르고 나면
알겠지만 대통령자문기구로서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 했다.

변 위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야당과 사회단체들도 비판만 할 게 아니라
함께 참여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변 위원장은 "제2건국을 위한 국민의식 개혁은 현 정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한 개혁"이라며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과거처럼
대통령과 정부가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부와 국민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제2건국위는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자" "기본을 바로 세워 일류국가
를 이룩하자"는 등 다소 막연한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래서 제2건국위는 앞으로의 활동지침을 "체감 개혁운동"으로 세워 놓고
있다.

변 위원장은 향후 행동방향을 5가지로 요약했다.

<>부정부패추방 <>국민화합 <>신지식인 양성 <>한마음 공동체운동
<>21세기 문화시민운동이다.

평생을 청렴한 학자로 살아 온 그답게 부정부패추방 부분에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남의 부정부패에는 분노하면서 자신이 저지르는 편법과 부정엔 관대한
태도로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추방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
이다.

"국민의 진정한 감시가 살아 움직여야 고질적인 부패관행을 뿌리 뽑을 수
있다"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가 되지 않고서는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시민과 시민단체의 철저한 고발의식과 고위층의 자기반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변 위원장은 특히 총선을 앞두고 고질적인 지역감정이 다시 불거질 것을
우려했다.

그는 "오늘날의 지역감정 문제는 우리 일반국민의 문제라기보다 정치권과
사회지도층의 정략적 의도에 국민이 이용당한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제 국민을 볼모로 한 지역감정에 대해선 국민 스스로가 나서 국민화합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

변 위원장은 "힘이 들어 상근직은 사절하고 있다"면서도 제2건국위 대표공동
위원장, 외국어대 관선이사장 외에 강연과 집필로 왕성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