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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면톱] 남북농구 통일 '점프 슛'..현대 남녀팀 첫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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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단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남북한 농구대결이 벌어졌다.

    평양체육관에서 남북농구대회가 열린 28일 시민들은 TV를 통해 지켜보며
    분단의 아픔을 새겼다.

    특히 이번 경기는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직접중계돼 생동감을 더해줬다.

    이날 대회는 남녀 모두 남북선수들을 섞어 "단결팀"과 "단합팀"이란
    혼성팀으로 나눠 경기를 벌임으로써 우의를 다졌다.

    이날 경기는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한국선수는 남자부의 경우 현대전자걸리버스와 기아엔터프라이즈 선수들이,
    여자부는 현대산업개발 레드폭스소속 선수들이 참가했다.

    북한선수들은 남자부는 벼락팀, 여자부는 회오리팀소속 선수들이 뛰었다.

    둘째날인 29일에는 남녀 모두 남한팀과 북한팀간에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번에 남북 농구대결이 열리게 된 것은 북한에서 농구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떠오른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96년 "농구가 머리를 좋게하고 키를 크게
    하는 운동"이라며 "적극 육성"할 것을 지시한 후 97년 세미프로팀이 창설됐고
    현재 수십개의 남녀팀이 세계정상 석권을 목표로 비지땀을 쏟고 있다.

    지난 96년 타이완 존스배대회에서 남한과 싸워 대패했던 북한은 아직 한 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으나 빠른 경기운영과 정확한 장거리슛 등 한국인 체형에
    맞는 농구체계를 개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지난 56년 국제농구연맹에 가입한 북한은 현재 전국적으로 1백30여개의
    학생농구팀이 있다.

    97년 남자부의 태풍, 돌풍, 우뢰, 여자부의 번개, 폭풍, 대동강 등의
    세미프로팀이 창설된 이래 1부리그에 남녀 12개팀씩이 운영되고 있다.

    또 1부리그 밑으로 2, 3부리그가 있다.

    남녀 15개(여자 5개)의 프로구단이 운영되고 있는 남한보다 팀수에서는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팀은 지난해 5월 최초로 북한을 방문한 미국의 대학팀을 격파했다.

    세계 최장신 센터인 이명훈(29.2백35cm)이 속한 평양시청은 미국대학팀을
    127-84로 눌렀다.

    남한의 경우 국가대표팀이라도 미국대학팀을 이긴적이 거의 없어 북한팀의
    전력이 상당한 수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는 이명훈과 박천종(186cm).

    이명훈은 지난 97년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캐나다 오타와에 머물며
    미프로농구(NBA) 진출을 시도하다 미국정부의 반대로 실패했었다.

    깡마른 체격이지만 타고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리바운드와 슈팅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의 대북한 경제제재 완화조치로 다시 NBA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박천종은 프로출범후 북한의 스타플레이어 육성정책에 힘입어 급속히
    부각된 가드포지션의 선수.

    3점슛을 앞세워 경기평균 30점 이상을 혼자 기록, 북한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매일 전국에서 수십통의 팬레터가 쇄도하고 있다.

    이밖에 남자팀의 "베스트5"로 박경남(181cm), 박인철(186cm), 이명재
    (190cm) 등이 있다.

    여자팀에는 오선희(175cm), 홍은숙(163cm), 이명화(172cm), 제은경(172cm),
    서영희(180cm) 등이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북한의 농구는 97년 도입된 자주적인 농구룰에 따라 8점, 4점슛, 감점제
    등을 채택하고 있으며 경기용어에 영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8점슛은 경기종료 2초안에 성공시킬 경우 주어져 7점차 이내 점수는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도록 했다.

    4점은 3점슛이 림이나 백보드를 맞지 않고 들어 가거나 6.25m보다 먼 6.70m
    에서 슛을 성공할 때 얻는다.

    3점슛의 경우는 3점슛 라인에서 슈팅을 할 때와 덩크슛, 탭슛 등도 포함
    되며 감점은 자유투를 실패하면 1점을 뺏기고 팀파울이 12개를 넘어서도
    1점씩을 삭감당하게 된다.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서 공격시간도 30초가 아닌 24초로 단축했고
    중앙선 통과시간은 10초에서 6초, 팀파울수는 7개가 아닌 6개, 개인파울은
    5개보다 적은 4개로 정해져 있다.

    이같은 규정은 지난해 2월 백두산상체육대회에서 처음 적용됐고 올해부터
    모든경기에서 공식적으로 도입됐다.

    농구용어는 가드를 조직자, 센터를 중앙공격수, 포워드를 공격수로 부르고
    패스를 연락, 점프를 도약, 덩크슛을 꽂아넣기, 자유투를 벌투, 슛을 넣기,
    페인트모션을 기만이라고 표시한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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