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과학공원이 벤처기업 제품을 생산하고 전시하는 벤처공원으로
변모한다.

대전시는 28일 지역 벤처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엑스포과학공원에
대전지역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첨단제품을 생산 전시할 수 있는 벤처타운
종합영상관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93년 국제 엑스포 당시의 영상물이나 시뮬레이션을 위주로
하고 있던 놀이공원이 6년여만에 미래형 벤처산업이 주도하는 벤처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엑스포과학공원 관리동 청사에 들어설 벤처타운 종합영상관에는 대전지역
6개 벤처기업이 이달말까지 입주준비를 미치고 오는 10월중 개관된다.

이번에 입주하는 업체들은 컴퓨터그래픽 게임 가상현실 애니메이션 영상
(SF 및 특수효과) 등의 첨단업종으로 다림비젼 다림제어 인터시스 지씨텍
VR토피아 21세기영상문화원 등 이 지역 대표적인 벤처기업이다.

이들 업체들은 벤처타운 종합영상관에 최소 15평에서 최대 1백44평까지의
사업공간을 확보하고 이곳에서 연구 개발 생산을 하게 된다.

특히 시는 엑스포 과학공원을 찾는 청소년 관람객들에게 벤처산업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 제작과정과 신제품을 소개하는 전시장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입주업체들에 대해 전용면적 기준으로 연간 임대사용료 18만원과
평당관리비 월 1만원씩만 납부하도록 해 부담을 덜어줬다.

또 공동작업장과 기계장비실은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놀이 중심의 과학공원을 벤처공원으로 변모시켜 청소년들에게
벤처산업에 대한 무한한 꿈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엑스포
과학공원을 놀이공원이 아닌 벤처공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