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이 두인전자와 제휴,사이버 음반유통사업에 진출한다.

LG는 일반 테이프로 원하는 노래를 녹음할 수 있는 음반자판기인
"뮤직시티"(Music City)를 개발,내달부터 본격 판매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제휴에서 제품 생산과 공급은 LG산전이,노래 확보와 레코딩관련
기술은 두인전자가 맡기로 했다.

CD로 녹음하는 자판기는 전에도 있었으나 테이프 녹음 자판기는
뮤직시티가 세계 최초다.

MP3와 달리 별도의 플레이어 없이 기존 카세트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음반 시장은 테이프가 약 60% 가량을 차지해 뮤직시티의 사업성이
밝다고 LG는 설명했다.

뮤직시티는 인터넷 서버에 노래를 저장해 두고 사이버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새로운 개념의 음반유통 사업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곡만 선택해 녹음할 수 있어 개성대로 테이프를
완성할 수 있다.

고속 레코딩 기술을 적용해 10곡을 불과 3분30초에 녹음할 수 있다.

최신곡이 서버를 통해 전국에 설치된 자판기에 동시에 전송되므로
불필요한 물류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두 회사는 국내최대 음반회사들과 가요공급계약을 마쳐 이미 7천곡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최신곡이 신속히 공급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가수들은 뮤직시티 자판기를 통한 신곡 발표도 가능해 가요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정착될 전망이다.

앞으로 노래 외에 뮤직 비디오,어학,영어 등도 디지털 파일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뮤직시티 자판기 소유주는 약간의 부품 교체 및 추가로 새로운 아이템의
유통사업을 할 수 있어 높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LG측은 설명했다.

LG산전은 2000년까지 뮤직시티 판매 대수를 5천대로 예상하고 있다.

대당 판매가는 1천2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선이 될 예정이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