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22일 중앙당 후원금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과거
여당의 지정기탁금 독식과 세풍자금 문제를 고리로 반격에 나섰다.

이영일 대변인은 이날 당8역회의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역대 여당이
해왔던 지정기탁금제도와 함께 기업에 대한 정치자금 할당하고 심지어
국세청을 동원해 정치자금을 거둬들인 전철을 가진 정치세력"이라면서
"한나라당은 합법적인 우리당 후원금 문제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한나라당이 발표한 정당별 후원금 모금현황이 "완전한
허위날조"라고 주장하고 중앙선관위의 "최근 10년간 정당별 중앙당의 정치
자금 수입현황"이란 자료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나라당을 포함 구여권은 2천7백64억원을
후원금으로 거둬 들인데 반해 국민회의(과거 평민당 민주당 시절 포함)는
20% 수준인 5백52억원을 받았다.

특히 선관위 지정 기탁금 1천8백88억원은 구여권이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김현미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제 한나라당이 발표한 후원금
자료는 과거 한나라당의 돈줄이던 지정기탁금을 뺀 나머지 금액을 마치
후원금의 총액인양 축소해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