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태호 사장 약력 ]

<> 47년 서울출생
<> 서울대 섬유공학과
<>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경영학 박사
<> 미국 뉴욕주립대(Albany) 교수
<> 대우경제연구소 전무
<> 다임 인베스트먼트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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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광받는 자산운용시장에서 다임 인베스트먼트사는 작은 화제가 되고
있다.

신설회사인 만큼 아직 그 실적이 평가받을 상황은 아니다.

대그룹이나 외국의 전주가 출자했다는 식의 무슨 배경이 대단하기 때문은
더구나 아니다.

이제 막 출범 한달이 된 이 회사의 대표와 구성인의 면면이 바로 화제가
되고 있는 요인이다.

다임 인베스트먼트사의 대표는 바로 최근까지 대우경제연구소의 전무를
지낸 유태호(53)씨.

그는 대우경제연구소에 몸 담기전 미국 뉴욕주립대학 강단에 선 적도 있다.

대학교수.연구소 중역 등 다채로운 그의 경력이 실물투자를 다루는
자산운용에서 어떻게 빛을 발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셈이다.

"민간경제연구소의 오랜 리서치 경험과 신속한 의사결정력으로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함으로써 고객 자산의 안정운용에 주력하겠습니다"

경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자산운용업계에서 후발주자가 생존할 복안에
대해 이렇게 밝히는 유 사장은 회사발전에 대해 당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유사장의 향후 경영주안점은 철저한 고객관리.

"고객지원 센터"를 설립, 운용상품의 자산구성을 고객에게 확실하게 밝히는
한편 고객자산의 수익성.위험성을 알려 "고객이 신뢰하는 투자전문회사"라는
컬러를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다.

유사장은 "대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어쩔 수 없이 창업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외부의 지적에 대해 "대우경제연구소의 자립기반 확충을 위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본시장 분야로의 분사는 2년전부터 추진돼 왔다"며
결코 준비가 소홀하지 않았음을 강조한다.

다임사의 지분구성은 임직원이 자본금의 10%, 재일교포 45%, 홍콩의
Prim Asia가 25%, 그리고 개인투자자들로 구성된 "순수 민간자산운용사"다.

특히 지분구성에 있어 유 사장은 종업원들이 참여해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종업원들은 50%가 퇴직금, 나머지 50%는 자기집을 담보로 은행서 돈을 빌려
냈다.

유 사장은 회사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보상할
것이라는 약속을 해 두고 있다.

"파생상품분야의 국내 1인자"로 평가받는 유 사장은 상품운용에 대해
"국내시장에서 발매되는 펀드나 수익증권은 수익률 위주 상품이 대부분이다.
이런 방법은 시장상승때는 맞을 지 모른다. 하지만 최근처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선 리스크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주말 모집을 끝낸 2개의 뮤추얼 펀드도 이런 특성을 십분 살린
상품이다.

특히 두번째 상품인 "다임 마이스터 2호"는 금융공학적 특성을 적용,
시장하락때 파생상품을 활용하여 손해를 최소화하는 보험형 상품.

다임이 비록 출발은 늦게 했지만 승부를 걸만한 상품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자산운용업에 국한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문업 허가가 나오는대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홍콩.싱가포르의 "국제금융센터"를 서울로 대체하는 데 일조를 하고 싶은 게
포부라고.

< 한상춘 전문위원 sc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