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새천년 신당창당추진위원회 이재정 총무분과위원장은 21일 자민련의
신당합류 문제에 대해 "신당은 어느 누구에게도 문호가 개방돼 있다"면서
"그러나 방법론으로 볼 때 신당과 자민련이 합당하는 형식은 될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민련과의 합당문제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의 발언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당한 뒤 신당을 만들거나
자민련이 개별적으로 신당에 합류하는 형식이 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신당 발기인들은 정치적 기득권이나 지분을 포기하고 개인적으로
참여했고 국민회의도 마찬가지"라면서 "자민련과의 합당문제는 아직 논의할
단계는 아니나 향후 이같은 원칙에 따라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국정의 파트너로서 공동정권 약속을 끝까지
지켜야 하며 21세기에는 과거와 같이 보수와 진보라는 단순분류보다는 이를
초월해 지식정보사회의 관점에서 보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그는 이와함께 "자민련의 과거와 현재보다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보수정당을 표방하는 자민련의 정체성이 신당합류에 걸림돌이
될 수 없을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