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국정감사 자료로 낸 "신탁상품의 대우채권 편입비율"이 담당
직원의 실수 때문에 실제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은행은 신탁계정에서 갖고 있는 대우채권 비율이 실제로는 1.21%이나
국정감사 자료에는 6.18%로 5배 이상이나 높게 나타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1일 "한나라당 권영자 의원이 요구한 국감자료는
대출과 채권을 포함한 신탁상품 전체금액중 대우채권의 비율을 묻는
것이었으나 담당직원은 신탁계정내 채권(회사채와 기업어음) 금액에서
차지하는 대우비율을 묻는 것으로 오해했다"고 해명했다.

하나은행은 신탁상품수신액 13조4천억원중 대우채권은 1천6백22억원으로
비율이 1.21%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감자료에서는 신탁상품중 채권(2조6천2백46억원)에 대한 대우
비율만 따지니 6.18%로 높아졌다는 얘기다.

하나은행은 특정금전신탁중 대우채권비율은 7.71%가 아니라 3.09%,
신종적립신탁은 11.30%가 아니라 1.38%라고 각각 정정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