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 규모의 코리아벤처펀드(KVF)가 돛을 올렸다.

중소기업청은 21일 한준호 중기청장, 미국 SSgA사 존스노우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자계약서에 대한 조인식을 갖고 KVF를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정자금(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에서 5백억원, 3개
외국인투자회사가 5백억원을 투자한다.

투자대상업체가 발굴될 때마다 각자가 출자비율만큼 투자하는 캐피털 콜
(Capital Call) 방식이 적용된다.

KVF는 7년간 존속하면 펀드총액의 50% 이상은 미등록 비상장 벤처기업에
직접투자된다.

펀드 총액의 30~50%는 민간 창업투자조합(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데 쓰인다.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Fund of Funds)는 처음 결성되는 것이다.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는 1개 기업에 50억원 이상 투자할 수 없도록 했다.

창투사가 보유한 벤처기업 주식 인수에도 나선다.

KVF의 자금은 한국산업투자자문, SSgA, 싱가포르의 버텍스(Verte),
이스라엘의 요즈마펀드 등 4개사가 세운 자산운용회사가 굴리게 된다.

이 자산운용회사의 책임심사역은 홍콩 ADCM사 소속의 코궉창 씨가 맡는다.

한편 SSgA는 27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세계 7위의 자산운용회사
이다.

이스라엘 정부가 1억달러를 출연해 설립한 요즈마는 펀드에 대한 투자경험이
풍부한 이스라엘 벤처산업의 주역회사로 꼽힌다.

(02)3772-8233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