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4회 중소기업기술
박람회"가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막을 내렸다.

중소기업청 주최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이 박람회엔 모두 6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행사기간 내내 성황을 이뤘다.

특히 기술우수 중소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외국기업 등 모두 2백12개
참가기관이 내놓은 신기술.신제품에 대한 상담과 주문이 1만5천여건을
넘었다.

중진공 집계에 따르면 기술이전이나 상품주문 등을 위한 상담이 이날까지
1만3천여건이 이뤄졌다.

또 실제 기술이전 계약이 맺어졌거나 제품수주가 성사된 것이 6백여건에
달했다.

그중 축산폐수처리 신기술을 들고 나온 서농비료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으로
부터 설비자동화기술을 공동 개발하자는 제의를 받았고 신동아화재로부터는
3억원의 자본을 유치하기도 했다.

또 금오공과대학과 우진기업은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수정진동자용 ATS
커버를 월 1천1백만개씩 중국에 수출키로 하는 주문을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밸브전용 타이머 장치를 개발한 고려정공은 박람회장에서 두명의 엔젤
투자가를 만나 자본을 유치했고 폴란드에서 참가한 세큐라B.C사는 방독면용
펌프와 필터를 한국에 공급할 수 있는 대리점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강원대학(전자식 네오변압기)과 부산지역 산학연컨소시엄센터
(태양열을 이용한 가로등 전원장치)등이 신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하는
계약을 맺거나 구체적인 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행사를 총괄 지휘한 이인주 중진공 기술거래소장은 "예년에 비해
참가업체가 많았던 데다 관람객들의 관심도 높았다"며 "박람회 기간중
기술이전이나 제품주문에 대한 상담이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
계약이 성사되는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중국산업사절단 30명을 비롯해 일본 오이타현 기업인
8명이 관람하는 등 해외 업체들의 관심이 많았다.

또 의정부공고 등 5개 학교와 단체에서 약 1천여명이 단체관람을 하기도
했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