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경작 사장 약력 ]

<>43년생
<>고려대 경영학과졸업
<>삼성그룹 비서실근무
<>삼성물산 도쿄지사 근무
<>신세계백화점 이사, 전무, 부사장
<>웨스틴조선호텔.웨스틴조선비치호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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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특이음식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미래형 레스토랑을 선
보이겠습니다"

특1급호텔들간의 치열한 경쟁끝에 코엑스 및 컨벤션센터내 식음업장 영업권
을 따낸 웨스틴조선호텔이 세계적으로도 시도된 적이 없는 오픈형 음식매장을
내년 4월 코엑스내에 개설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장경작 웨스틴조선호텔 사장은 "레스토랑은 2개층으로 주방이 모두 오픈된
형태"라며 "주방은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5백여평 홀 내부 10여곳에 있어
식자재를 볶고 끓이는 장면을 직접 보고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1층은 "푸드 코트"(Food Court) 레스토랑으로 한식 일식 중식은 물론 동남아
의 퓨전음식 타이.차이안식 멕시칸식 케밥 등 유행 음식을 총망라한다.

1층이 캐주얼한 분위기인 반면 2층은 미식가들을 위한 "구르메"(Gourmet)
레스토랑이다.

"외국인 주방장들이 자국의 요리를 주문 즉시 조리해 줍니다. 그릴코너 스팀
코너 해산물코너 등 섹션별로 나눠져 있어 우리나라에 세계 각국 요리를
전파하는 식문화의 발신기지가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장 사장은 그릇 포크 등 식기류도 기존 관념을 깨는 새로운 형태로 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님이 요리를 즐기는 동안 재즈 락 등 라이브공연도 열린다.

웨스틴조선은 내부홀의 설계를 일본업체에 의뢰한데 이어 최상의 식단을
짜기 위해 직원을 각국에 파견, 본격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음식가격도 기존 호텔음식비의 60~70% 수준에 맞춰질 예정이라는 게 장사장
의 설명이다.

그는 "미래형 레스토랑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어 우리의
식문화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웨스틴조선이 영업권을 따낸 코엑스내 식음업장 규모는 4개층 1만여평에
달한다.

이는 특1급호텔 평균 연회장의 5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웨스틴조선은 내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ASEM(유럽.아시아정상회의)을
비롯, 국제규모의 행사때 식음료 영업을 독점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미래형 레스토랑은 이 곳 식음료업장의 일부다.

그는 "코엑스내 식음업장 운영으로 연간 3백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웨스틴조선호텔 식음업 매출의 1.5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창사 85주년인 웨스틴조선호텔은 최근들어 외식산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E-마트내 베이커리점인 "Day and Day"를 비롯, 은행연합회빌딩에 뱅커스
클럽, 프랑스의 유명 제과회사인 "달로와요"와의 제휴 등에 이어 코엑스내
식음업 영업권 획득은 국내 최고호텔로서의 이미지 변신에 주력하는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