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야드가 넘는 긴 파4홀.

G씨는 드라이버샷, 세컨드샷을 "그럭저럭" 치며 그린전방 20야드지점까지
전진했다.

그런 상황은 붙여서 파를 잡거나 최소한 보기를 해야 본전.

그러나 G씨의 그 짧은 어프로치는 볼과 핀사이에 있는 벙커에 빠진다.

G씨는 그 벙커샷마저 부실하게 치며 결국 트리플 보기를 한다.

이같은 경우 G의 몰락요인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서드샷의 연습스윙"에 있다.

벙커를 넘기는 20야드 어프로치는 "거리감"이 핵심.

짧은 샷에서 방향이 10야드이상 어긋날리 없는 만큼 거리만 맞추면 그홀
플레이는 흠잡을데가 없는 셈이다.

쇼트 어프로치의 거리감은 그샷에 요구되는 "스윙 크기"를 의미한다.

20야드면 20야드, 30야드면 30야드에 맞는 스윙크기가 있을텐데 그 스윙
크기는 연습스윙을 통해 결정된다.

"이정도 크기의 스윙을 해야 볼이 그린에 오르겠구나"하는 느낌을 연습스윙
에서 머리속에 입력시킨후 실제로 그 크기의 스윙을 해줘야 하는 것.

만약 스윙 크기에 대한 결정없이 샷을 하면 임팩트의 강약조절로 거리를
맞춰야 하는데 그러면 팔에 힘이 들어가 토핑이 날 확률이 많다.

만약 연습스윙을 안했거나 했더라도 "스윙 크기"에 대한 집중이 없으면 샷이
짧아지는게 사람들의 본능이기도 하하다.

G씨의 경우가 딱 그와 같은 것으로 "연습스윙에 대한 부주의" 한번이
트리플보기까지 연결된 셈.

쇼트 어프로치는 연습스윙을 통한 거리감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

< 김흥구 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