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29.슈페리어)가 장대비속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코오롱배 제4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3억5천만원) 챔피언이 됐다.

지난 96년 우승에 이어 3년만의 정상복귀.

최경주는 20일 한양CC 신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4
보기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4라운드합계 10언더파 2백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일본골프투어에서 2승을 포함, 프로통산 7승째다.

우승상금은 6천5백만원.

3라운드까지 선두와 2타차의 공동2위였던 최는 이날 전반까지 버디1 보기1개
로 여전히 2위권이었다.

최는 그러나 후반들어 14번홀(파3.1백72m)을 시작으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치솟았다.

특히 16번홀(파4.3백51m)에선 12m 내리막 버디퍼팅을 성공, 승부를
결정했다.

99APGA투어 상금랭킹 선두인 킬라한(미얀마)은 전반 끝날무렵 8언더파로
선두였으나 최가 막판에 솟구치는 바람에 2위를 차지했다.

최광수와 함께 마지막조였던 신용진(35.전신양행)은 17, 18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며 연장돌입의 기회를 잃었다.

합계 7언더파 2백81타로 공동3위.

2,3라운드 선두 최광수(39.엘로드)는 버디없이 보기만 3개 범하며 5위에
만족해야 했다.

99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한 국가대표 김성윤(신성고2)은 이날
4언더파 68타, 합계 7언더파 2백81타로 공동3위를 차지했다.

김은 3백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버샷에 힘입어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았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