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먹이시절 미국으로 입양됐던 한국인 여성이 "미스아메리카 미" 왕관의
영예를 안았다.

미스 펜실베니아 수잔 스패포드(23)양은 18일(현지시각)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에서 열린 "미스아메리카 2000"대회에서 50명의 참가자중 3위에 선발
됐다.

3세때 한국에서 입양된 스패포드양은 "어머니의 적극적인 권유와 입상하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참가를 결심했다"며 "특기인 바이올린
선율로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은 마음도 이유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스패포드는 고등학교를 우등으로 졸업,뉴욕의 명문 이스트먼음악스쿨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으며 현재 같은 학교에서 석사학위과정을 밟고 있다.

장래 꿈은 박사학위를 취득해 바이올린 1인자로 인정받고 많은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

스패포드는 미스 아메리카로 선발된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숨겨왔던 꿈
하나를 더 밝혔다.

"수년내 한국을 방문해 생부모를 한번 더 만나뵙고 한미 양국간 문화교류의
교량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7개월전 한국의 생부모를 20년만에 해후, 쌓였던 한과 그리움을
털어냈다.

그녀의 바람도 있었지만 양부모가 나서 딸의 뿌리찾기를 적극 도와준
덕분이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