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결산 상장 제조업체들의 지난 98사업연도(98년7월-99년6월)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용금고들은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증권거래소는 관리종목을 제외한 29개 6월결산 상장사들이 지난 사업
연도중 9백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7사업연도에도 3백18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매출액도 5조4천9백2억원으로 10.05%나 줄어들었다.

6월 법인 전체의 적자규모가 늘어난 것은 신용금고들이 대규모 적자로
전환된 때문이다.

신용금고들은 중소기업 부도와 회계기준강화, 금리하락에 따른 마진축소
등으로 지난 97사업연도의 1백45억원 흑자에서 무려 1천2백19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8개 신용금고중 제일과 동아금고만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종의 경우 구조조정후의 원가부담경감 수출및 내수회복 제품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2백74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29개사중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대한제분이다.

9백25.15%가 늘어난 2백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제일신용금고(4백.76%) 만호제강(3백80.57%) 삼양사(2백46.97%)
천지산업(1백89.05%)등의 순이다.

흑자로 전환된 회사는 비비안 삼양중기 삼표제작소 신성통상 영풍제지 조비
등 모두 6개사였다.

비비안은 7억원의 적자에서 4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1백10억원의 적자를 냈던 신성통상은 81억원의 흑자를 냈다.

반면 대양신용금고 동양신용금고 서울신용금고 신신신용금고 진흥신용금고
해동신용금고는 적자전환됐다.

강원산업 신호유화 해태유업은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은 삼성출판사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96.70%가 늘어나 6백48억원에 달했다.

만호제강은 9백66억원에서 1천71억원으로 10.91%가 증가했다.

이어 남한제지(8.89%) 조비(8.21%)등의 순으로 매출액증가율이 컸다.

한편 29개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2백82.0%로 33.5%포인트가 줄어들었다.

샘표식품의 경우 7백61.5%였던 부채비율이 83.8%로 줄어들었다.

6백77.8%포인트나 낮춰져 가장 많이 축소됐다.

조비 농심 대한제분 남한제지 영풍제지 만호제강 삼양사도 부채비율이 대폭
줄어들었다.

부채비율이 증가한 회사는 신호유화 강원산업 천지산업 신성통상 세원정공
삼립정공이다.

신호유화는 5백54.6%에서 9백35.5%로 3백80.9%포인트나 높아졌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