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한국(BK)21" 계획의 인문.사회분야 대학원 지원방안이 "나눠먹기"와
"몰아주기"를 절충하는 선에서 마련됐다.

교육부 BK21 인문.사회분야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준서)는 17일 특정분야를
지정하지 않고 지원분야 등을 자유 공모하되 참여교수의 수를 다소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최종안을 마련, 교육부에 넘겼다.

교육부는 이달말 공고를 낸 뒤 한달간 사업계획서를 공모해 심사를 거쳐
지원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으로 7년간 해마다 1백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당초 인문.사회분야
대학원중 한국학, 문화, 동아시아 경제.노동 등 5개 분야를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교수들의 반발로 과학기술대학원 육성사업 등과 분리 추진키로
하고 공고를 연기했었다.

추진위는 확정안에서 인문.사회학은 특성상 특정분야를 집중 지원하기 어려
운 만큼 신청분야를 원안의 5개를 포함한 전분야로 확대하되 응용학문보다는
기초.순수학문 위주로 인문과 사회를 4대6~6대4의 비율로 선정토록 했다.

또 교수 20~30명 이상이 참여토록 한 연구.교육단의 규모도 당초 3명 이상
으로 축소하는 안을 마련했다가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일자 7명 이상으로
늘렸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