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볼가돈스크의 한 아파트에서 16일 오전(현지시간) 또다시
폭탄테러사건이 발생, 적어도 13명이 숨지고 1백15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6시께 볼가돈스크시 중심부의 조립식 9층 아파트에서 대형 폭발음
이 들리면서 아파트 1동이 완전 붕괴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사건이 난 아파트에는 1백42가구 4백37명이 거주하고 있어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연방보안국(FSB)은 사건직전 아파트부근에 서 있던 화물트럭 GAZ 53
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폭발지점에는 직경 15m의 대형 원추형 폭발 흔적이 남았다.

지난달 31일 크렘린부근 마네즈광장의 대형 쇼핑몰 폭탄테러를 시작으로
다게스탄 부이낙스크 군인아파트, 모스크바시내 2개 아파트 등 최근 2주
사이에 러시아에 4건의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 2백70명 이상이 숨졌다.

한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에게는 테러를 종식시킬 충분한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