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가 4개월여 정도 남은 뮤추얼펀드가 순자산가치에 비해 최고 19%까지
할인돼 거래되고 있어 투자유망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거래소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또는 등록돼 거래
되고 있는 뮤추얼펀드는 대부분 순자산가치에 비해 15-19%정도 할인돼 거래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보수가 없는 서울투신운용의 "플래티넘1호"는 지난 15일 현재 1백4%의
수익률을 기록, 주당순자산가치가 1만2백31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가격은 8천2백원으로 순자산가치에 비해 무려 19.85%나 할인돼
형성되고 있다.

이 펀드의 만기인 내년 2월까지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지금 장내
에서 매수할 경우 19%가량의 차익을 얻을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박현주4호" 역시 순자산가치(1만8백4원)보다 15.31%
할인된 9천1백50원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박현주1호(15.74%) 박현주2호(16.58%) 박현주 3호(16.45%)
박현주5호(17.20%)등도 15-17%정도 할인돼 매매되고 있다.

그러나 박현주1-5호는 15%를 초과하는 수익의 20%를 회사측이 성과보수로
떼기로 당초 약관을 정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만기때 실제로 돌려받는 돈은
순자산가치의 85-90%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성과보수를 포함해 산출되는 실질 순자산가치에 대한 할인율은 5%
내외에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마찬가지로 성과보수를 받는 LG투신운용의 "트윈스챌린지"와 동원투신운용의
"장보고1호"도 15%가량의 할인율을 보이고 있지만 성과보수를 제외하면
할인율은 5%에 그쳐 투자매력이 별로 없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성과보수를 순자산가치의 2%이상 받지
못하도록하는등 상한선을 마련키로 함에 따라 실제 성과보수는 당초 운용
회사들이 정했던 수준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시장에서 거래되는 뮤추얼펀드의 가격은 그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