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개발업체가 만든 시뮬레이션게임이 국산 단일 게임상품
으로는 사상 최고규모인 6천6백만달러에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문화관광부와 게임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주)지씨텍(대표
이재성.28)이 개발한 아케이드 시뮬레이션게임 "환타지 오브 피싱"
(The Fantasy of Fishing) 이 세계 유수의 A유통사와 수출계약의향
서를 교환, 이달중 정식계약을 체결한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지난해 국내 단일 게임수출계약 최고를 기록했던
"대물낚시광"의 7백만달러보다 9배에 이르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5~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컴퓨터게임전시회
(ECTS)에서 A유통사 부사장과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검토를 거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6백만달러의 물량을 우선 주문하고
순차적으로 주문물량을 늘려가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한국의 강 호수 유명낚시터를 무대로 낚시대회에 참가해
거둔 성적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시뮬레이션게임.게임기에 실제 낚싯
대를 설치,고기의 입질에 의해 화면의 찌가 움직이는 등 실제로
낚시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만들었다.

충남대 기계공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이씨는 자본금 7억원을
들여 지난해 8월 대전 유성구에 지씨텍을 설립했다.

내달중 시판될 예정인 이 게임은 지난해 6월 문화부의 우수게임사전
제작지원심사에서 대상을 차지,3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본격 개발에
들어갔었다.

강동균 기자 kd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