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 2.4분기에 8백7억달러를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미 상무부가 14일 발표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1.4분기에도 6백87억달러로 최대 기록을
깼었다.

미 상무부는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전체 경상수지 적자는
2천9백90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의 2천2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2.4분기중 미국의 수출은 0.9% 증가한 데 비해 수입은 4.9%나 늘어
무역수지 적자가 8백46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14% 증가한 것이다.

상무부는 무역수지 적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아시아 경제위기의 여파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데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유수입비용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항공운임과 보험을 비롯한 서비스 부문에서는 1백96억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흑자규모가 전분기의 2백2억달러에 비해 줄었다.

투자는 44억달러 적자로 전분기보다 적자규모가 1억달러 늘었다.

대외원조등 이전수지에서는 전분기보다 10억달러 많은 1백13억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