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우대저축 가입자격이 연소득 3천만원이하 근로자로 확대된 9월 이후
농협이 가장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이자를 가장 많이 주는 곳은 평화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이달들어 2만6천8백여명의 신규고객을
근로자우대저축에 끌어들였다.

농협에 이어 조흥은행 7천8백여명, 국민은행 5천8백83명이 새로 가입했다.

주택은행도 4천8백53명이 새로 계좌를 개설했다.

반면 금융기관중 근로자우대저축의 금리가 가장 높은 평화은행은 이 기간
신규고객이 3백40명에 그쳤다.

금리조건이 좋은 은행보다는 지점이 많아 거래가 편리한 금융기관을 고객이
더 선호하는 경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농협은 전국 지점수가 8백56개로 모든 금융기관을 통틀어 가장 많다.

평화은행은 지점수가 87개에 불과하다.

금리조건만 따질 때는 평화은행이 연 11%(3년제)로 가장 높아 고객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은 연 10%의 금리에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0.5%포인트의 우대금리
를 적용한다.

농협도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가산해 연 10.3%를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대부분 은행은 10%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반면 외환은 9.6%,
조흥과 신한은행은 각각 9.5%로 10%대보다 낮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근로자우대신탁은 배당률이 10%대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신규가입고객은 거의 없다"며 "비과세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