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캐리 웹(25.호주)이 다크호스였다.

1,2라운드에서 수면아래에 있었던 웹은 3라운드에서 베스트스코어를 내며
단숨에 선두로 치솟았다.

초반선두였던 박세리(22.아스트라)는 3라운드에서 주춤거리며 공동2위로
내려앉았다.

그렇지만 웹과는 1타차다.

최종일 우승다툼은 선두와 2타차이내에 든 4명의 선수들로 좁혀졌다.

물론 박세리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 박세리, 한때 선두와 3타차

박세리는 11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메이플그로브의 러시크릭GC(파72)
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로라 데이비스와 공동2위다.

선두 캐리 웹과는 1타차다.

박은 이날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가 있었다.

박은 8번홀(파5.5백28야드)에서 서드샷이 그린왼쪽 물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박은 전반 끝날무렵 합계 5언더파로 7~10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은 웹에게
3타차로 뒤졌다.

박은 그 더블보기 여파인지 10번홀(파5.4백97야드)에서 이글기회를 파로
마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3번우드 세컨드샷이 깃대를 맞고 홀 왼쪽 7m지점에 멈추었다.

박은 그러나 그 거리에서 3퍼팅을 했다.

박은 후반 아이언샷이 살아나며 3개의 버디를 추가, 선두에 1타차로 따라
붙었다.

박은 13일새벽 2시20분(한국시간) 레이첼 헤더링턴과 함께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 캐리 웹의 저력

웹은 2라운드까지 합계 2언더파 1백42타로 공동3위였다.

박세리에게 4타 뒤진채 3라운드를 시작한 것.

웹은 그러나 시즌6승의 상금랭킹 선두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7~10번홀의 4연속 버디등 이날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는 3번홀에서 한개
범하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65타는 데일리베스트이자 1~3라운드 최저타수다.

<> 헤더링턴은 누구인가

박세리와 최종일 같은 조에 편성된 헤더링턴은 호주 퀸즈랜드 출신.

캐리 웹과 동향이다.

지난해 LPGA투어 베시킹클래식에서 연장전끝에 애니카 소렌스탐을 물리치고
우승하며 이름이 알려졌다.

올들어서 칙필A챔피언십과 머틀비치클래식에서 우승, 2승을 기록중이다.

99상금랭킹은 김미현에 이어 12위를 달리고 있다.

< 미니애폴리스(미)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