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의 참석차 뉴질랜드를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12일 낮(현지시간) 오클랜드 스탬포드호텔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와 한.미.일 3국정상회담을 갖고 베를린
북.미회담의 진전상황을 평가하고 북한 미사일문제와 관련한 3국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3국정상은 회담이 끝난뒤 공동언론 발표문을 통해 북한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완화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경우 북한과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확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미회담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혀 북.미
사이의 포괄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날 오전(현지시간) 고촉동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고 한국 칠레 싱가포르 3국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검토키로
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내년도 APEC정상회의 주최국인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브루나이 공공사업에의 한국기업 참여를 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11일에는 쉐라톤 호텔에서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김 대통령은 13일 제 7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경제위기의 교훈 및
향후 경제정책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APEC이 자유무역 확대와
시장경제를 통해 가까운 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오클랜드(뉴질랜드)=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