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이 8일 기본 대출금리를 현행 5.0%에서 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98년6월 이후 처음 실시인 이번 금리인상은 전격적으로 단행된
것이어서 금융 산업 등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잉글랜드은행(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금리인상 배경에 대해
소비가 급증하고, 집값이 폭등하는데다 실업률도 최근 2년 사이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PC 관계자는 올해 영국의 인플레율이 2.2%로 유로존보다 훨씬 높다며
금리인상으로 인플레 압박 요인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 직후 주택담보대출 전문은행인 할리팩스뱅크는 대출금리를
6.99%로 0.14%포인트 올렸으며, 바클레이즈 앨리안스 등도 곧 인상수준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런던증시의 FT지수는 전날보다 0.9% 하락한 6,523.6포인트에
머물렀다.

은행주와 차입 의존도가 높은 통신 등 첨단 관련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