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준 인사들에게 차례로 "보은의 인사"를 했다.
권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아시나아항공 914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항공사 직원으로부터 꽃다발 선물을 받고 곧바로 시인 구상씨의 여의도 자택
방문을 시작으로 서울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오후에는 배명인, 정해창 전 법무부 장관 등을 찾아 감사의 말을
전했다.
권씨는 박삼중 스님과 함께 일본 법무성 관리 등 일본내 지인들을 통해
자신의 석방을 위해 팔방으로 뛰어준 이들의 노고를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다며 "보은의 뜻"을 표명했다.
권씨는 이어 영화 "김의 전쟁"을 제작한 한진흥업 한갑진 회장집에서 배우
유인촌씨 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수감생활에서 느낀 점과 일본내 한인
차별대우 등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잠실 롯데호텔에서 서울의 첫밤을 보냈다.
권씨는 10일 정신대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을 찾아 위로하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건강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