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등 외식업체들이 수수료 요율 인하를 요구하며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비씨카드를 상대로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이들 업체는 현재 3%인 카드수수료 요율을 백화점 등 타업종 수준인
1.5%로 낮춰주지 않을 경우 BC카드 취급을 억제하겠다며 비씨카드를 압박하고
있다.

외식업체들의 마케팅 책임자 모임인 SMS는 9일 회원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수료 인하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5일 서명날인 명부와
함께 요율 인하 촉구 공문서를 비씨카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SMS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가맹점취소 등을 통해
비씨카드의 사용을 억제, 비씨의 외식시장점유율을 현재 33%에서 10% 이내로
끌어내릴 계획이다.

SMS는 가장 큰 신용카드사인 비씨카드가 수수료 요율을 인하할 경우
타 카드회사들도 이를 뒤따를 것으로 보고 비씨를 첫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규 SMS 회장은 "백화점 주유소 등의 카드수수료가 1.5%인데 비해
외식업체에 적용하는 수수료가 과다하다"며 "BC카드 가맹점 취소 등을 통해
요율 인하를 관철시킬 각오"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때 T.G.I프라이데이스 등 외국프렌차이즈업체 본사들도
로열티를 깎아주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았는데 카드사들의 태도는 지나치다"
고 주장했다.

현재 외식업체들의 신용카드를 통한 매출액은 전체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SMS는 지난 5월에도 수수료 요율 인하를 카드사들에 요구한
바 있다.

< 김수찬 기자 ksc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