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간한 "99년판 노동경제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체 임원들은 연령별로는 52세가, 직위는 상무, 거주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출신학교와 전공은 서울대와 경영학, 성씨는 김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연령은 5세 낮아지고 직위는 이사에서 상무로
다소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1년간 기업구조조정으로 임원들이 대거 물갈이됐고
능력주의 인사의 영향으로 발탁인사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는 50대가 전체의 57.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40대가 20.4%,
60대가 16.9% 등의 순이었다.
최고령자는 87세인 김향수 아남반도체 명예회장(1912년 11월 14일생)과
홍종문 조흥화학공업 명예회장(1912년 11월 23일생)이었다.
최연소자는 박성진 원일특강 전무로 올해 약관 26세(1973년 1월11일생)
였다.
임원들의 직위는 조기발탁 승진과 일부 기업의 이사 직위 폐지 등으로
지난해 55.8%로 압도적이던 이사가 16.3%로 대폭 준 반면 상무와 대표이사는
각각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28.2%, 28.0%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성씨는 김씨로 19.6%였으며 이(16.5%), 박(7.3%), 정(4.7%),
최(4.4%)씨 등 순이었다.
거주지는 서울(58.2%)이 가장 많았고 경기(12.7%), 대구(6.6%), 부산(4.5%)
, 광주(2.2%), 인천(2.2%) 등 순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구는 강남구(27.6%), 서초구(18.0%),
송파구(12.4%), 양천구(4.8%), 용산구(3.7%) 순이었으며 동으로는 대치동
(10.7%), 압구정동(9.5%), 서초동(9.2%), 반포동(8.0%), 방배동(6.6%)
순이었다.
학력은 대졸이상(93.8%)이 압도적이었고 전문대졸과 고졸은 각각 0.6%,
3.8%였다.
출신학교는 서울대(27.4%), 연세대(12.0%), 고려대(11.9%), 한양대(9.7%),
성균관대(4.5%) 등 순이었고 전공분야는 경영학(14.8%), 경제학(10.2%),
화공.화학(8.0%), 법학(7.1%), 기계공학(5.6%)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를 가진 인사는 전체의 37.0%로 기독교(42.0%), 불교(34.0%), 천주교
(22.1%) 순이었고 취미로는 골프(27.8%), 등산(23.4%) 등을 많이 꼽았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