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럴모터스(GM)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종업원들의 종신고용을 보장하는
획기적인 노사협상안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미국 경제전문통신인 블룸버그는 6일 세계 자동차업계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양사가 노사협상을 앞두고 미국자동차노조연맹에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자동차업계가 종신고용제를 제안하기는 처음이다.

GM의 종신고용대상자는 10년이상 근속한 모든 근로자들이다.

제안에 따르면 이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면 회사측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주도록 돼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종신고용제안 내용도 GM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종신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회사를 좀 더 슬림화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컨대 부품생산을 아웃소싱하고 이익이 나지 않는 소형차부문에 새로운
생산기법을 도입하는 것 등이다.

GM은 종신고용제를 실시하되 이 제도가 적용되는 근로자수를 최소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노사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M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 등 자동차 3사와 자동차노조연맹과의 기존
고용계약은 오는 14일 만료된다.

새로운 고용계약에서 GM의 종신고용제가 어떤 형태로 귀결될지가 주목된다.

< 김선태 기자 orc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