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개 손해보험사가 보험사기로 인해 입은 손실이 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규모는 손해보험사들이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14조원)의 3%에
해당할 뿐 아니라 당기순이익(2천1백93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사기에 의한 손실금만 3천억원에 달했다.

보험개발원은 6일 보험전문인과 보험계약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험사기 성향및 규모 추정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목별 손실금은 자동차보험 사기가 2천9백78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장기손해보험(2백77억원) 배상책임보험 등 특종보험
(2백71억원) 보증보험(2백51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손실면에서는 자동차보험과 상해보험이
각각 6%로 가장 높았다.

박일용 보험개발원 선임연구원은 "보험 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서를 냈다"며 "보험 사기는 보험사의 경영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선량한 대다수 보험계약자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