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사태이후 주식형수익증권의 판매가 전체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것과 달리
동양오리온투신의 주식형펀드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다.

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대우채권 부문의 수익증권 환매제한
조치이후 대부분의 투신(운용)사들은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줄거나 정체를
보였지만 동양오리온투신은 이 기간동안 2천억원(11%)이나 증가했다.

남경기 동양오리온투신 상무보는 "지난달 18일 1조7천억원이었던 주식형
펀드의 잔고가 6일 현재 1조9천2백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투신사 전체 주식형수익증권잔고는 43조9천억원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동양오리온투신의 주식형펀드가 이처럼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올해
들어 공사채형펀드는 거의 팔지 않고 주식형에만 주력해온 영업전략때문이다.

남 상무보는 "공사채형펀드의 비중이 낮아 대우채권과 관련된 고객과의
손실분쟁이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거래고객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던 것이 지속적인 자금유입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오리온투신의 경우 전체 수탁고에서 주식형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투신업계에서 가장 높다.

동양오리온투신은 지난 5월 주식운용팀을 종전 1개에서 3개로 확대 개편,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서 최영권 손병오 펀드매니저를 각각 팀장으로
스카우트했다.

동양오리온투신은 기관자금 예약분을 고려하면 이번주내로 주식형수익증권
잔고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