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실업(대표 조항희)이 일본 홍화전기와 공동으로 히트셀 방식의
온돌시스템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3년여만에 개발을 마친 이 시스템은 온수가 아닌 기체를 매개로 열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가열이 고르고 빠른 것이 특징.

이 온돌시스템은 히트셀 보일러 온수분배기 컨트롤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마루판은 중국산 대나무로 만들어졌다.

히트셀 내에 가스가 충만되면서 연결된 순환 파이프를 통해 방을 데워주는
원리.

보일러는 열효율을 90%까지 올릴 수 있고 컨트롤러가 각 방의 온도를
자동 조절한다.

히트셀 방식은 공사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보일러 용량도 5분의1이면 돼 경제적이다.

신축 건물은 물론 기존 건물도 이사할 필요 없이 이틀이면 개조해 설치할
수 있다.

회사측은 충북 음성공장에 온돌시스템 양산설비를 갖췄으며 오는 12월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먼저 일본 수출에 주력한 후 국내 판매키로 했다.

조항희 사장은 "일본은 원래 온돌난방이 없는 나라인데 최근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한국의 온돌에 관심을 쏟고 있다"며 사업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일본 및 한국의 여러 업체가 이 온돌사업에 참여하면서 일본 내에서
성장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그러나 일본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건물구조가 목조여서
물이 새는 등 사업 장애요소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전문 메이커들을 통해 일본 실정에 맞는 부분품을
개발했다는 것.

그는 "이 온돌시스템으로 최근 일본공업신문 및 지바현으로부터 벤처대상을
받았다"며 "향후 5년내 연간 약 10만가구의 일본 주택에 설치할 수 있을 것"
으로 내다봤다.

충북 음성에 본사 빛 공장을 두고 있는 세원실업은 96년 창업해 고무롤러를
생산해 오다 이번에 온돌시스템 사업에 진출했다.

(0446)872-1021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