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대책 줄 잇는데... .. '자금시장 파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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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실세금리가 연일 오르며 연중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4일현재 10.41%를 기록했다.
작년 10월8일(10.5%)이후 11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금리급등을 막기위해 시장안정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관계자들은
"약발이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실세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채권시장에 팽배해 있다.
게다가 6일에는 하반기들어 처음으로 1조2천억원규모의 국채입찰이 실시
된다.
채권시장에 공급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자금성수기인 추석이 임박한 상황에서 금리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경색 현상도 예상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 정부대책 및 시장상황 =정부는 투신사들이 갖고 있던 채권을 시장에
대거 내어 놓아 금리상승이 촉발됐다고 보고 있다.
고객들의 인출요구에 대비해 현금을 보유하려는 투신사들이 채권을 내다
파는 바람에 채권값이 폭락했다는 것이다.
투신사들은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지난달에만 20조원의 자금이 빠져 나가자
매일 2천억~3천억원규모의 채권을 시장에 던지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난 3일 은행 투신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투신사 보유
채권을 은행에서 직매입토록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금융감독원은 이 과정에서 은행들이 회사채 보유한도를 초과할 수도 있다고
보고, 예외조치까지 취했다.
은행은 동일계열 기업군이 발행한 회사채를 전체 유가증권의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으나 이를 풀어준 것.
금감원은 또 채권 매입실적(금리 금액 상대처)을 매일 보고토록 하는 등
시장안정대책의 "구속력"을 높여 놓은 상태다.
이에따라 지난 4일에는 한국투신이 보유한 채권 2천3백억원어치를 한빛은행
에서 직접 매입해 주기도 했다.
일부 투신사들의 경우 채권을 팔지는 않았지만 매각대상 채권 및 금리 등을
놓고 은행과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은행들은 투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국.공채와 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를
주로 사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그 규모를 모두 90조원으로 추정했다.
<> 직매입조치, 시장금리 떨어뜨릴 수 있을까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직매입
이 얼마나 활성화되느냐에 따라 시장금리 움직임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활성화 가능성은 반반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투신사들은 그동안 유동성 부족을 겪으면서도 구조조정
을 의식해 은행에서 자금을 지원받는걸 기피했다"며 "그러나 선발 대형투신
이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에 직매입이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신 김범석 차장도 "직매입이 진행되면 시장을 교란시키는 매물이
없어지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로운 대책으로 인해 시장이 더 왜곡되는 등 혼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한 관계자는 "현재 금리수준을 감안할 때 투신사는 보유 채권을 팔게 되면
매매손실을 입는다"며 "이는 펀드수익률을 낮추고 결국 수익증권 환매를
가속화시킬 공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연 12%까지 올라갈 것이란 관측이 많은데 굳이
지금 채권을 매입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투신사들과 은행들은 채권매매 금리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은행들은 시장금리보다 높은 금리수준에서 가급적 채권을 사겠다는 입장인
반면 투신사들은 매각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를 깎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견이 좁혀질지 불투명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장에 불안심리가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당분간 이를 되돌리긴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시장금리가 급등할 경우 국채발행을 신축적으로 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6일의 경우 예정대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급불균형과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장기금리는 이번주중 11%
돌파시도를 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4일현재 10.41%를 기록했다.
작년 10월8일(10.5%)이후 11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금리급등을 막기위해 시장안정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관계자들은
"약발이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실세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채권시장에 팽배해 있다.
게다가 6일에는 하반기들어 처음으로 1조2천억원규모의 국채입찰이 실시
된다.
채권시장에 공급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자금성수기인 추석이 임박한 상황에서 금리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경색 현상도 예상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 정부대책 및 시장상황 =정부는 투신사들이 갖고 있던 채권을 시장에
대거 내어 놓아 금리상승이 촉발됐다고 보고 있다.
고객들의 인출요구에 대비해 현금을 보유하려는 투신사들이 채권을 내다
파는 바람에 채권값이 폭락했다는 것이다.
투신사들은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지난달에만 20조원의 자금이 빠져 나가자
매일 2천억~3천억원규모의 채권을 시장에 던지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난 3일 은행 투신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투신사 보유
채권을 은행에서 직매입토록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금융감독원은 이 과정에서 은행들이 회사채 보유한도를 초과할 수도 있다고
보고, 예외조치까지 취했다.
은행은 동일계열 기업군이 발행한 회사채를 전체 유가증권의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으나 이를 풀어준 것.
금감원은 또 채권 매입실적(금리 금액 상대처)을 매일 보고토록 하는 등
시장안정대책의 "구속력"을 높여 놓은 상태다.
이에따라 지난 4일에는 한국투신이 보유한 채권 2천3백억원어치를 한빛은행
에서 직접 매입해 주기도 했다.
일부 투신사들의 경우 채권을 팔지는 않았지만 매각대상 채권 및 금리 등을
놓고 은행과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은행들은 투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국.공채와 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를
주로 사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그 규모를 모두 90조원으로 추정했다.
<> 직매입조치, 시장금리 떨어뜨릴 수 있을까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직매입
이 얼마나 활성화되느냐에 따라 시장금리 움직임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활성화 가능성은 반반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투신사들은 그동안 유동성 부족을 겪으면서도 구조조정
을 의식해 은행에서 자금을 지원받는걸 기피했다"며 "그러나 선발 대형투신
이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에 직매입이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신 김범석 차장도 "직매입이 진행되면 시장을 교란시키는 매물이
없어지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로운 대책으로 인해 시장이 더 왜곡되는 등 혼란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한 관계자는 "현재 금리수준을 감안할 때 투신사는 보유 채권을 팔게 되면
매매손실을 입는다"며 "이는 펀드수익률을 낮추고 결국 수익증권 환매를
가속화시킬 공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연 12%까지 올라갈 것이란 관측이 많은데 굳이
지금 채권을 매입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투신사들과 은행들은 채권매매 금리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은행들은 시장금리보다 높은 금리수준에서 가급적 채권을 사겠다는 입장인
반면 투신사들은 매각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를 깎아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견이 좁혀질지 불투명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장에 불안심리가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당분간 이를 되돌리긴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시장금리가 급등할 경우 국채발행을 신축적으로 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6일의 경우 예정대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급불균형과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장기금리는 이번주중 11%
돌파시도를 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