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석방돼 부산으로 입국하는 재일교포 무기수 김희로(71.본명 권희로)씨
가 친아버지 권명술씨의 유해와 위패를 모시고 고국에서 처음으로 제사를
지낸다.

김씨가 5살때였던 지난 31년 일본 시즈오카현 시미즈항에서 목재 하역작업
도중 숨진 아버지 권씨의 유해는 시즈오카현의 한 사찰에 안치돼 있다가
50년대말 김씨의 할머니에 의해 한국으로 옮겨졌다.

권씨의 유해는 부산시 서구 서대신동 구덕산 기슭 김씨의 할아버지 묘소
옆에 묻혔다가 지난 93년 부산 사리암으로 옮겨졌으며 최근 박삼중 스님에
의해 자비사에 안치돼 있다.

김씨는 7일 오후 귀국 직후 자비사로 가 아버지 권씨가 숨진지 68년만에
처음으로 제사를 지내게 된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