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 회장이 그룹 워크아웃 결정 후 처음으로 사내 공식행사에
참석해 자동차사업 육성의지를 피력했다.

김 회장은 4일 용인 대우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지점장 영업력 강화
세미나"에 참석해 "대우를 세계 10위권 자동차 회사로 진입시키는 것을
마지막 사업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최선을 다하고 깨끗한 경영을 통해 모범적인 경영인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해 자동차사업 정상화후 은퇴의사를 내비쳤다.

최근 위기에 대해 김 회장은 "회사를 이끌어온 사람으로서 워크아웃에
처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해외사업에 주력하다보니 국내 자금시장에
대한 대처가 부족해 위기를 자초한 것 같다"고 나름의 평가를 내렸다.

그는 21세기에 대비하기위해서는 자산,매출보다는 캐시플로우(현금흐름)와
이익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내 다른 회사를 팔아 자동차 부문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워크아웃이 끝나면 좋은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평공장에 머물고 있는 김 회장은 조만간 평택과 창원공장도 방문,
자동차사업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