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 대한투신사장은 영국계 투자회사인 리젠트퍼시픽그룹으로부터 외자
4천억원을 유치하기 위해 금명간 임시주총을 소집,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할 계획이라고 3일 말했다.

김 사장은 "리젠트가 4천억원을 과연 투자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으나 리젠트측에서 대한투신 뿐만아니라 정부 요로에도 투자의사를 전달한
만큼 외자유치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사장은 이어 "특별결의가 이루어지는 대로 LG증권등 대형증권사중에서
주간사회사를 선정하고 공모가격은 금융감독원과 주간사회사등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리젠트는 "리젠트코리아"라는 지주회사를 통해 자본참여만 하고
경영은 현경영진이 계속 하는 것"이라며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 것이지
대한투신이 외국회사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리젠트의 자금 4천억원이 투입되고 나면 되면 계획중인 4천억원의 공모
증자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기자본비율이 61%로 높아지는등 코스닥등록
요건을 충족시킨다"며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가장 빠른 시일안에 코스닥시장
에 등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장외시장에서 대한투신 주식은 주당 1만1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리젠트의 자본참여로 대한투신은 다른 투신(운용)사와 달리 차별화될
것으로 본다"며 "만기가 30일이 지나면 환매수수료가 면제되는 주식형수익
증권을 개발하고 부실채권이 편입되지 않은 클린펀드를 판매하는등 차별화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대우채권 부문에 대해 정부의 보증여부에 관계없이
기간에 따라 50~95%를 책임지고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