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증권 환매제한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은 은행 계열 투신
운용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동안 조흥투신운용 주은투신운용
한빛투신운용등 은행계열 투신운용사의 수탁고가 전체 투신(운용)사 가운데
가장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달동안 투신사 수익증권에서 이탈한 자금은 모두 18조원인데 이중
은행계열 3개 투신운용사에서 빠진 자금이 6조원으로 24개 투신(운용)사
전체 이탈자금의 33%를 차지했다.

주은투신운용에서는 지난 한달간 2조9백억원의 자금이 줄었으며 한빛투신과
조흥투신에서도 각각 2조8백억원과 1조7천억원이 감소했다.

은행 계열 투신사들의 자금이탈 규모가 이처럼 많은 것은 대우채권 편입비율
이 다른 투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고객들이 자금을 서둘러 빼갔기 때문
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은행계 투신운용사들은 지난해이후 현대증권 삼성증권등 대형
증권사를 통해 수익증권을 위탁판매하면서 경쟁회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 수탁고를 급격히 불려왔다.

8월말 현재 조흥투신운용의 수탁고는 14조5천억원이며 주은투신운용
12조1천억원, 한빛투신운용 11조3천억원등으로 각사마다 한달새 수탁고가
15%가량 줄어들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