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광고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국은 2일 자국내 5만8천6백42개 광고회사의
올상반기중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한
2백51억위안(한화 3조6천4백억원 상당)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판매증가를 노린 국유기업과 개인기업들이 신문 방송광고와
도로 대형건물 입간판광고를 크게 늘렸기때문이라고 공상행정관리국은
분석했다.

업종별 광고지출액은 최근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전회사
들이 31억8천3백만위안(한화 4천6백억원 상당)으로 가장 많은 광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품이 30억9천8백만위안(4천5백억위안),약품 25억2천5백만위안
(3천6백60억원),화장품 19억7천만위안(2천8백60억원)등이었으며
미분양률이 60% 이상 되는 대형빌딩과 아파트등의 광고가 18억9천3백만
위안(2천7백40억원)이었다.의료기계와 자동차 담배 관광광고도 3~6억
위안(4백35억~8백7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외국기업들의 중국내 광고지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가 감소했다. 중국내 광고회사의 숫자와 이에 종사하는 직원의
숫자도 크게 줄었다.

6월말 현재 중국내에서 영업하는 광고회사는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5.0%가,이에 종사하는 직원들도 54만7천명으로 같은 시점보다 5.4%가
감소했다.

국가공상행정관리국측은 광고회사가 줄어든 것은 올상반기에 전국
광고회사의 영업자격 검사를 실시해 자격미달 광고회사에 대한 영업
정지와 허가취소조치를 취했기때문 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